"대구시가 방재로봇 산업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침 정부도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전국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기 때문에 방재로봇센터 지원을 요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학봉(46) 산업자원부 미래산업본부 로봇팀장은 "로봇산업은 하이테크놀로지 산업이지만 조립·제조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구와 경북의 기계산업과 잘만 연관시키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포항 출신인 심 팀장은 특히 4월에 완공되는 포항지능로봇연구소를 대구·경북 로봇산업의 허브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포항지능로봇연구소는 정부에서 180억 원을 투입한 총 400억 원짜리 프로젝트"라면서 "포항연구소를 연구소다운 연구소로 만들어서 고급인력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하고 대구·경북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팀장은 "로봇산업은 현재 산업용 6천700억 원, 서비스용 1천300억 원으로 8천억 시장에 불과하지만 2010년이 되면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게 된다."면서 "정부가 로봇윤리헌장을 발표하는 등 세계가 놀랄 정도로 선제적으로 로봇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도 로봇산업에 미래를 걸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구미전자공고와 경북대를 나온 뒤 지난 90년 KBS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기술고시(26회)에 합격, 전기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한 심 팀장은 그동안 반도체 장비 육성 계획과 차세대 2차전지 육성 계획 수립, 대구와 경북 등 전국 6개 테크노파크 조성과 한전 구조조정 관련 법안 전면 개정 등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작년까지 OECD 파견근무 시절 경험을 토대로 한국 경제정책의 문제점과 대안을 담은 '귤과 탱자의 성장전략'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이 책은 OECD 등의 권위 있는 자료를 토대로 우리 경제가 처해 있는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기업·대학 주도형 R&D 체제 도입, 기능별 분화를 통한 한국형 제조모델의 모색, 기업가 헌장의 제정 등 신선한 담론을 담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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