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학여행단 부실 식단 문제(본지 17일자 1면 보도)가 불거진 17일 경주는 크게 술렁였다.
경주시는 관련 부서별로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위생과는 전 직원을 투입, 수학여행 관련 업소의 지도 점검에 들어갔다.
장영진 위생지도담당은 "이런 일이 경주에서 발생해 매우 유감스럽다. 경주 관광문화가 거듭나는 시발점으로 삼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수학여행은 교사와 학교운영위원회가 사전 답사를 한다. 더욱 철저한 답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수학여행 관련 업주들은 19일 자정대회를 연 뒤 앞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정자 불국사숙박업협회장은 "식단이 과거보다 상당히 개선됐는데 이런 문제가 제기돼 매우 안타깝다. 19일 전 회원들이 자정 정화대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수학여행단이 몰리는 불국사 일대 숙박업소 업주들도 이번 사건이 앞으로 경주에 미칠 파장을 걱정하며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이었다.
경주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 문제는 오래 전부터 내부적으로는 곪아 있었다."면서 "공식적으로 논란이 제기된 만큼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경주 수학여행 숙박·음식 문화를 한 단계 끌어 올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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