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당 대표 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20% 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졌던 지지율 격차가 10% 안팎으로 좁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쟁점이다.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가 17일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이 전 시장은 36.3%로 여전히 선두를 고수했으나 박 전 대표가 28.0%를 얻어 8.3% 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의 성인 1천538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이다.
지역별로는 이 전 시장이 16개 시·도 중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울산·경남·광주·전남·전북 등 8곳에서, 박 전 대표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나머지 8개 광역시·도에서 각각 앞섰다. 특히 대구에서는 박 전 대표가 42.4%로 33.0%인 이 전 시장보다 9.4% 포인트 높았다. 경북에서도 박 전 대표는 45.8%인 반면 이 전 시장은 38.2%에 그쳤다.
그러나 한나라당 후보로 가장 바람직한 인물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54.6%로 31.7%인 박 전 대표를 크게 앞섰다. 또 한나라당 지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각각 44.1%와 43.2%로 박빙이었다.
이에 앞서 CBS와 리얼미터의 최근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이 37.7%로 하락세를 보인 반면 박 전 대표는 25.0%로 상승, 12.7% 차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지지도 변화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거품이 빠지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여권 후보가 없기 때문에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고 어느 정도 조정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대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맞섰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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