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 茶문화 한류를 희망하며

지난주 12일부터 14일까지 엑스코에서는 '2007 대구경북 행정산업정보 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박람회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것은 평생학습의 도시라는 슬로건을 지역 홍보로 이용하는 기관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배움을 향한 시민들의 욕구에 각 기관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정책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는 듯했다.

21세기가 문화의 시대라고 할 만큼, 요즘 사람들은 나름의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고 있다. 또한 젊은 세대에서는 UCC(user created contents) 열풍처럼 문화를 일방적으로 수용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본인들이 스스로 문화를 창출하는 생산자가 되고, 같은 취미를 가진 동호회 모임 활성화로 곳곳에서 문화의 향유가 골고루 일어나고 있다.

특히 웰빙과 건강에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차(茶)모임이 조금씩 활성화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제껏 우리 차문화는 제대로 계승 발전되지 못하고 몇몇 계층에만 국한되는 고급 문화정도로 치부되어 차의 대중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일본이나 중국처럼 생활 속에서 차를 즐길 줄 아는 인구가 더 많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들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때마침 지역의 한 대학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차명상 동아리를 창설하고 회지까지 발간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와 우리의 차문화를 공부하려는 그들의 의욕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우리나라도 이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가진 문화수출국으로 큰 입지를 쌓고 있다. 우리의 대중문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아시아를 뛰어넘어 유럽, 미국에서도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 이제 그 지명도를 발판삼아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런 흐름에 맞추어 문화관광부에서 우리문화의 원류로서 한글,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국음악이라는 6개 브랜드를 양성해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계기로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젊은 세대들의 기발한 마케팅과 연계, 우리 차문화를 알리는 기회로 잘 활용한다면 한류열풍에 이어 한국 차의 우수성을 세계가 알아주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이화순(유빈차명상 예절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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