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안정적 상승세 국면으로 진입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좋게 보는데다 부동산 쪽으로 몰렸던 '돈'이 이제 본격적으로 증시를 향해 쏟아져나오고 있다는 해석까지 나오면서 '빨간색'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는 것.
더욱이 올해 우리 경제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욱 나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어서 내년엔 대망의 '지수 2,000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하락세를 보였지만 일단 개장시에는 상승세로 출발, 이날 오전 9시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전날보다 2.31포인트(0.15%) 오른 1,536.89로 개장했다.
전날에도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으면서 이틀 만에 사상최고치를 갱신하면서 상승세를 재연했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2포인트(0.39%) 오른 1,534.58로 마쳤다. 외국인들은 유통, 건설, 음식료 등의 내수주 중심으로 949억 원 순매수했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횡보 수준'의 소폭 조정이 있기는 하겠지만 '큰 줄기는 이제 상승세'라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특히 '버블세븐 지역'이 부동산 가격 조정을 겪는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에서 갈 곳 없어진 돈이 증시로 몰려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류창곤 굿모닝신한증권 대구지점장은 "지금의 증시는 수급 측면에서 한꺼번에 무너질 염려가 없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에서 막힌 자금이 결국 증시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
그는 "삼성전자, 포스코 등 시장을 이끄는 대표 기업의 1/4분기 실적까지 나왔으므로 시장에 큰 충격을 줄 만한 요소도 없다."며 "2/4분기 1,600을 뚫어내고, 하반기로 갈수록 더 좋아져 연말엔 1,700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류 지점장은 5만 원 이하의 이른바 옐로칩(대형 우량주인 블루칩 반열에는 들지 못하지만 양호한 실적에 기초한 주가상승의 기회가 있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영기 CJ투자증권 대구지점장은 "조정은 있지만 이제 1,500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만큼 시장이 좋아졌다."며 "다음달 1,600을 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많이 하는 것은 한미FTA가 체결된데다 글로벌 투자회사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을 곧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우리나라를 좋게 보기 때문"이라며 "FTA체결로 80%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나라도 있는 만큼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이어질 전망이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지수 2,000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홍 지점장은 IT주는 하반기 본격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크므로, 현재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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