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 및 시스템 관련 IT 업체들이 둥지를 틀 곳이 없다.
50~100여 명의 직원들을 보유한 이들 업체들은 대구테크노파크 벤처센터 등 동대구 벤처밸리 내 몇 개 빌딩에 입주해 있지만 한 건물내에서도 사무 및 연구·개발공간이 분산 배치되거나 외부에 별도 사무실을 두는 등 심각한 공간부족난을 겪고 있다.
특히 대구TP에서 창업을 했거나 입주한 업체들은 보육단계 6년과 한차례 1년 연장 등 최대 7년까지 입주할 수 있지만 직원들이 100여 명에 육박하는 업체가 늘면서 공간부족이 심각한 실정. 또 대구TP 입주가능 기한이 차면서 떠나야 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무공간 부족난에 시달리는 20여 개 업체들은 최근 잦은 모임을 갖고 자구책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대책마련이 여의치 않을 경우 사업환경이 좋은 서울 등지로의 이전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대구벤처센터에서 2개 층을 쓰고 있는 위니텍 경우 올해 만 20여 명의 직원을 신규채용해야 하지만 현 사무실에서는 공간을 확보할 수 없고 조직개편도 불가능하다. 현대아이디정보통신, 한양정보통신 등도 사업이 성장하면서 공간부족이 심각하다.
이들 업체들은 아예 회의실도 확보할 수 없거나 외국 바이어가 올 경우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잦다.
솔루션 및 시스템 관련 IT 업체들은 안전과 정보·보안, 정보교류 및 업체 간 협력 등이 중요해 집적을 통한 클러스터(CLUSTER)화가 요구되고 있다. 또 밤샘작업이 잦고 젊은 직원들이 주류여서 영·유아 보육시설 공동이용, 기업지원기관 활용을 위해서도 집적이 필요하다.
박기열 현대아이디정보통신 대표는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의 경우 IT업체들을 위해 부지제공, 금융지원 등 사옥조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제조업 공단과 달리 IT분야는 1, 2만 평 규모의 소형 부지로도 클러스터화가 가능한 만큼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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