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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만 잘해도 대학 간다더니…" 새우등 '苦3'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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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정확한 잣대 몰라…완화됐다던 죽음의 트라이앵글도 여전

1989년생인 현재 고3년생들은 스스로를 '세 번째 모르모트'라고 부른다. 2002학년도부터 3년 마다 모두 세 번째 바뀐 대입제도의 대상이 된 것을 자조한 것. 중3때부터 새로운 입시제도의 적용을 받는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지난달, 대학들이 전형요강을 발표한 뒤에도 명확한 내용에 대해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내신 비중을 높여 학교 공부만 충실히 해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2008학년도입시의 당초 방향은 온데간데없고 내신 공포, 논술 광풍, 수능 부담이 번갈아가며 괴롭혔다. 게다가 올해 3, 4월에 교육청이 주관하는 수능 모의고사를 두 차례나 치렀지만 재수생이 빠진 데다 시험 범위도 맞지 않아 어느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지 추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한 고3생은 "지난 3년 동안 대입제도에 이리저리 휩쓸린 것을 생각하면 너무 억울하다."며 "하지만 아직도 어떻게 해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지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더 문제"라고 말했다.

2008학년도 대학 입시를 목전에 둔 고3 수험생들의 불안과 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능과 내신, 논술 등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에 대한 걱정이 여전한데다, 9등급인 수능·내신의 변별력이 떨어지는데도 등급 간격차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등 첫 제도 시행의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특히 고3생들은 최근 두 번의 모의고사 결과 수능 9등급제에 따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자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학들이 반영하는 등급 간 점수차가 생각보다 클 뿐만 아니라 국어, 영어, 수학의 경우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떨어지면 원하는 대학에 지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또 상위권에 다수 포함되는 재수생이 모의고사에는 응시하지 못했기 때문에 모의고사에서 나타난 자신의 성적을 믿을 수 없다는 사실도 걱정거리다. 이대희 대건고 교사는 "재수생들의 성적 잣대가 없어 고3생들이 자신의 객관적인 성적 위치가 어디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며 "지원 가능 대학 분석과 전망도 작년에 비해 부실해질 수밖에 없어 수시와 정시모집 모두 상당한 혼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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