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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소리극 '미얄 할미뎐' 25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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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를 버리면 벌을 받는다"

우리 선조들이 겪은 삶의 애환을 해학으로 그려낸 창작 소리극 '미얄 할미뎐'이 25일 오후 7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사)경기민요보존회 대구시지회 주최로 열린다.

봉산탈춤에서 유래된 탈놀이를 희극 소리마당으로 전개하는 '미얄 할미뎐'은 탈춤과 소리가 어우러지면서 서막을 연다. 본시 무당인 미얄 할미가 굿도 하면서 난리통에 헤어진 영감도 찾을 겸 방방곡곡을 헤매고, 미얄 할아범도 할멈을 찾아 다니며 겪는 희로애락이 줄거리의 요지.

그러나 소리를 좋아하는 미얄 할아범이 기생집을 자주 기웃거리다 젊은 기생과 눈이 맞아 살림을 차리면서 사태는 급변한다. 이 때문에 미얄할미는 할아범과 만남의 기쁨도 잠시뿐이고 곧 젊은 첩과 싸움을 벌인다. 첩의 편을 드는 할아범의 구박과 헤어지자는 말에 할멈은 그만 심장병으로 죽고, 젊은 첩은 돈을 챙겨 영감을 버리고 떠난다.

허탈감에 빠진 할아범은 모든 것을 뉘우치고 '조강지처를 버리면 벌을 받는다.'는 교훈을 깨달으며 미얄 할미를 불쌍히 여겨 무당을 불러 굿판을 벌이고 천도제를 지내주면서 극은 막을 내린다.

미얄 할미역을 맡은 이은자 경기민요보존회 대구시 지회장은 "100여 명에 이르는 출연진과 스태프가 참가하는 대규모 창작 소리극을 대구에서 선보일 기회는 많지 않다."면서 "이번 공연의 경우 해학과 풍자를 많이 가미해 배꼽 잡고 웃을 수 있는 장면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보유자인 이춘희(경기민요보존회 이사장) 선생의 독보적인 '이별가'와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문영식 선생의 명품 연기는 우리 소리극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문의 053)472-3846.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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