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 사시던 시어머님이 4년 전에 암 선고를 받으신 후 계속 투병생활을 하다가 지난 일요일(15일) 오후 9시에 별세하셨다.
임종이 다가오면서 시작된 비는 오후 9시가 되면서 더 많이 내렸다. 봄비는 언제나 푸근함을 안겨줬는데 한동안은 봄비가 어머님을 생각하는 비로 바뀔 것 같다. 겨울은 추워서 자식 고생시킨다면서, 봄에 죽어야지 하시던 분이 생각대로 봄이 되어서 봄비소리를 들으면서 가셨다. 그렇게 시작된 비는 월요일 문상객이 올 때쯤에는 개고 있었다. 문상객을 생각이나 하신 듯.
화환이 한 개도 들어오지 않으실 거라는 어머님의 마지막 걱정을 뒤로하고, 영안실에는 온통 화환으로 뒤덮여 있었다. 네 아들이 굳건히 지키고 있었고, 화환이 있어서 덜 외로워하실 거라 생각했다. 늘 말이 많으시던 분이셔서, 하늘나라에서도 아마 자식자랑, 화환자랑하고 계실 거라고 얘기하면서 웃었다. 장례식장에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박영희(대구시 동구 효목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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