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내린 봄비에 자두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자두꽃은 이른 봄 매화, 복사꽃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피기 시작합니다. 흰빛인 듯 연둣빛인 듯 아스라한 빛깔이 매화나 복사꽃의 매혹적인 아름다움과는 또 다른 청초한 아름다움이 있어 올해도 다시 피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화려한 자태로 벌과 나비를 부르기보다는 녹음 속에 어울려 연둣빛 봄이 되고픈 꽃, 제가 자두꽃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지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과수실태조사가 한창입니다. 한미 FTA다 뭐다 해서 농업인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지만, 보다 나은 농업정책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에 봄비 내리는 오늘도 농업통계 조사원들은 전국의 과수원을 누비고 다닙니다. 더불어 이렇게 봄비에 만개한 자두꽃의 아름다움을 보너스로 받으며 하루의 피로를 잠시나마 잊어봅니다.
조은영(의성군 의성읍 후죽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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