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111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지난 16일 열렸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예상대로 케냐인, 28세의 체루이요트 선수였다. 이로써 케냐는 최근 17차례 중 15번 우승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남자 마라톤 세계 상위 100명 중 58명이 모두 케냐 출신일 정도로 케냐는 마라톤 절대 강국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1일 KBS 1TV에서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특파원 현장보고'에서는 마라톤 절대 강국, 케냐의 비밀을 방송한다.
케냐 마라톤의 메카로 불리는 엘도렛은 2천m가 넘는 고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의 한 초등학교에서 만난 15세의 치르치르는 장래 희망이 마라톤 선수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 맨발인 전교생 앞에서 자기 신발을 신고 재능을 뽐내기도 하고, 등하굣길에는 늘 여동생과 달리기 시합을 벌인다. 집안이 어려워 3년째 낡은 신발을 신고 달리던 치르치르에게 취재팀이 새 운동화를 선물하자 치르치르는 '하나님이 내려주신 선물인 것 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치르치르는 케냐의 40개 종족 중 부족 규모 5위인 칼렌진족이다. 칼렌진족은 케냐인 중에서도 마라톤에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종족으로 마라톤 최상위 선수 80%를 이 부족이 차지하고 있다. 케냐는 칼렌진 족을 앞세워 마라톤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칼렌진족의 타고난 신체 조건과 천혜의 훈련지, 그리고 가난한 칼렌진족에게 마라톤이 주는 희망을 알아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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