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3년 5개월 만에 재개됐다.
미국산 뼈없는 소 살코기가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수입된 가운데 지역 소시장에서는 충격파를 반영한 듯 가격은 떨어지고 거래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22일 상주 지천동 상주축협 가축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평소보다 20% 정도 많은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새로 입식하려는 축산농들이 없어 거래는 한산했다.
이날 거래된 600kg짜리 암소는 490여만 원대. 지난달 말 최고 520여만 원이었던 것에 비해 20만~30만 원까지 떨어진 값이다. 암송아지도 235만 원 선에 거래돼 5일 전의 260여만 원보다 무려 25만 원이 하락해 농민들 마음을 답답하게 했다.
한미 FTA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축산농가들은 미국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축산농 김영진(54·상주 낙동면) 씨는 "이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얼마 가지 않아 송아지 한 마리당 100만 원대 거래가 불 보듯 하다."며 "사육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소규모 축산농가들의 폐농은 시간 문제"라고 한숨지었다.
또 다른 축산농은 "머지않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할 것이 뻔하다. 갈비 등 뼈있는 쇠고기가 수입될 경우 겨우 버텨왔던 국내 한우농가들이 줄줄이 폐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해 10~12월 뼛조각 검출로 세 차례 전량 반송되는 등 우여곡절끝에 미국산 쇠고기 4.5t이 이날 오전 8시 25분 대한항공 화물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 쇠고기는 1주일여 검역 작업을 거쳐 시중에 공급될 전망이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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