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딴 길을 갈 가능성이 있을까?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두 주자가 당내 경선 레이스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은 분명하나 갈라서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에 대한 학습효과가 바탕에 깔려 있다. 손 전 지사는 기세 좋게 탈당했지만 측근 대부분이 따라가지 않았고 관심을 보이던 범여권의 시선도 차갑다. 한나라당 박종근 대구시당위원장은 "손 전 지사의 경우 비서실장도 따라가지 않았다."며 "두 대선 주자들의 싸움으로 분당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분당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근 검증론을 두고 공방을 벌였던 두 주자는 본격적인 당내 경선에 돌입하면 사활을 건 진흙탕 싸움을 벌이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패 '정치적 이혼'을 할 수도 있다고 보는 것. 또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 중 어느 누구라도 범여권 후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면 경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낮은 후보가 당을 뛰쳐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의 한 초선의원은 "대선의 속성상 출마 가능한 인물은 모두 나온다고 봐야 한다."며 "한나라당 경선이 완료되는 8월이 되면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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