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불패신화가 깨졌지만 대구 서구 시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서중현(55) 당선자는'8전 9기'의 신화를 낳았다. 정치 도전 20년 만에 처음으로 당선이라는 '꽃다발'을 안은 것.
서 당선자는 이번 서구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더블스코어 이상의 표차로 압승했다. 한나라당 텃밭에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있는 서구에서 대이변을 연출했다.
서 당선자는 마당발로 고정표를 중심으로 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고 소위'하향지원'을 통한 동정표가 쏟아져 승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거 막판 터진 한나라당의 선거법 위반 과태료 대납 사건의 영향도 입었다. 서 당선자는 "오랜 세월 변함없이 지지해준 서구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서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서 당선자는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국회의원선거 5번, 구청장선거 3번 등 무려 8번이나 도전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강 대표와도 인연이 깊다. 92년 14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내리 4번 싸웠으나 전패했다. 15대 땐 강 대표와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가에서는 이번 서 당선자의 승리는 강 대표와의 대결에서 첫 승리한 것이라는 또 다른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서 당선자는 "서구 발전을 위해 조만간 강 대표를 찾아 협조를 요청하겠다."며 "살기 좋은 서구를 만드는 데 정당이 따로 없다."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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