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확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은 지난해 2월부터 척추골절로 입원치료를 받아왔으나 병세가 악화돼 운명했다.
경북 칠곡 출신인 신 전 총리는 경북고와 일본 경성제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59년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경제기획원의 전신인 부흥부장관에 임명됐다. 또 지난 75년에 보건사회부 장관, 1978년에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을 지냈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이후 5공화국 출범까지 6개월간 국무총리직을 수행했으며 관직을 떠난 뒤에도 '대구·경북의 대부'라는 별명에 걸맞게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해냈다.
고인은 동해전력, 쌍용양회, 쌍용산업, 삼성물산 사장· 회장 등을 지내는 등 재계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특히 삼성그룹 재직 시에는 이건희 회장이 작고한 부친 이병철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그룹의 총수가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신 전 총리는 박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국무위원들에게 비상계엄선포를 요구했을 때'그 이유를 대라.'며 대통령의 시신까지 확인한 일화로 유명하다.
고인의 장례식은 5일간 사회장으로 엄수되며 대전 현충원에 안치된다. 장례위원장은 남덕우 전 총리가 맡을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아들인 신철식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차관급), 사위인 심영수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박정석 고려해운 전무가 있다.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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