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 가운데 4번째로 수출을 많이 하는 경상북도의 수출액 증가율이 꺾이고 있다.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경북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한 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지난해에 비해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지부장 이병무)가 27일 내놓은 1/4분기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경북의 수출(103억 9천400만 달러)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6.6% 증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수출 증가율 기준으로 14위를 차지했다.
경상북도의 수출은 매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여오다 지난해 1/4분기 3.7% 증가세로 떨어진 뒤, 올해는 전년보다 소폭 증가(6.6%)했지만 전국 다른 지역과 비교해볼 때 증가세 순위에서 하위권이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1/4분기 수출증가율은 14.8%로 경북은 국내 평균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출 경북'이 발목을 잡힌 것은 경북지역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시장에서 고전했기 때문으로 한국무역협회는 풀이했다. 경북의 대 중국 수출은 올 1/4분기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6% 줄었다.
김미경(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 과장은 "기계류, 철강제품, 전자부품 등 대다수 영역에서 중국 수출이 줄었고 지난해에도 마이너스(7.5% 감소) 성장을 했었다."며 "중국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높아진 데다, 우리 공장의 중국 이전에 따른 현지생산 증가도 중국 수출 감소에 일조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대구의 1/4분기 수출(9억 2천100만 달러)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6.9% 증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증가율 기준으로 7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3대 수출시장인 중국(12.8% 증가), 미국(27.3% 증가), 일본(9.4% 증가)에서 모두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수출이 늘었다. 특히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이 많이 늘었던 것은 대구의 신흥 주력산업으로 성장 중인 자동차부품 등 기계류 수출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단일 품목 기준으로 최대 수출상품인 섬유직물은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올 1/4분기 4.6% 줄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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