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축구, 재미를 찾다…공격축구 늘어 관중 몰려

올 시즌 프로축구의 특징 중 하나는 재미있는 경기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3월의 FC서울과 4월의 대구FC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기 내용도 재미있고 훌륭했다. 대구FC와 FC서울 뿐 아니라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등 다른 팀들도 재미있는 공격 축구를 구사,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는 25일 인천과의 컵대회 경기에서 패해 주춤했지만 최근 좋은 성적과 함께 경기 내용도 좋아 주목받았다. 대구는 22일 울산 현대와의 리그 경기 후반전에 3대1로 이긴 상황에서도 파상적인 공격을 퍼부어 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달 들어 경기력이 본 궤도에 오른 대구는 이에 앞선 7일 광주 상무와의 리그 홈 경기에서 정교하고 빠른 패스로 현란한 공격을 펼쳤고 1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컵대회 원정 경기에서도 득점은 없었지만 끊임없이 치고받는 공격 축구로 눈길을 모았다. 대구FC 관계자는 "광주상무와의 경기도 잘 했지만 포항과의 경기는 그렇게 재미있는 경기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경기 내용이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달 FC서울 역시 화려한 공격 축구로 인기를 모았고 수원 삼성과의 라이벌 전에선 5만5천여명의 역대 최다 관중이 몰리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로 자리잡은 것은 뛰어난 선수들이 관중들을 위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잠시의 느슨함도 없이 끊임없이 뛰며 좋은 경기를 펼치기 때문. 박지성, 이영표 등 한국인 선수들의 진출로 프리미어리그를 접하게 된 국내 팬들은 프리미어리그의 뛰어난 경기력에 매료돼 경기력이 떨어지는 K리그를 더욱 외면하기도 했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로 프리미어리그 못지 않은 재미있는 축구를 펼쳐보이겠다."고 자주 말해왔다. 대구FC 선수들은 그같은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모든 경기가 관중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고 있고 경기 내용이 좋더라도 기대 만큼의 관중들이 찾아오지 않고 있다.

리그 10위 대구는 29일 오후3시, 11일 재미있는 경기를 펼쳤던 '이웃 사촌' 포항 스틸러스(2위)와의 리그 원정경기(대구MBC 중계)에 나선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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