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오늘은 5월 1일! 푸른달이 되었구나. 왜 푸른달이냐고? 우리말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자는 한 단체에서 '온 산천이 푸르러지는 것처럼 마음이 푸른 모든이를 축복하자.'는 의미에서 5월을 '푸른달'이라고 부르기로 했대. 참 잘 지은 이름 같구나.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종족에 따라 5월을 '말이 털갈이하는 달', '들꽃이 시드는 달', '옥수수 김 매주는 달', '오래 전에 죽은 사람을 생각하는 달' 등으로 부른대. 그들이 무엇을 소중히 여겼는지 짐작이 되는구나.
그리고 영어로는 5월을 May라고 하는데, 봄과 성장의 여신 MAIA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해. 이 달이 되면 모든 식물이 쑥쑥 자라니까…….
참,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많이 가지고 싶어하겠지. 우리가 가진 돈도 5월의 나무처럼 쑥쑥 자라서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구나.
2차 세계 대전이 막 끝났을 때의 일이라고 해. 잭슨과 루이스라는 영국 사람은 함께 장사를 시작했단다. 그런데 전쟁 후라 장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대.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을 속여서 장사를 했어.
백동촛대를 은이라고 속였고, 구리시계를 황금시계라며 사람들에게 팔았단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속아넘어갔으나 그 일이 반복되자 그만 잭슨과 루이스는 사기꾼이라는 소문이 나돌게 되었지.
"여보게, 이제 아무도 우리를 믿지 않게 되었네, 어쩌지?"
"그래, 그렇다면 오늘부터는 어디 한번 정직하게 장사를 해보세. 손님들이 우리를 완벽하게 믿을 때까지만 말일세. 한 10년쯤이면 될까?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를 완전히 믿을 때쯤 크게 한탕 해서 그동안 벌지 못했던 돈을 왕창 버는 거야. 어떤가?"
"그래, 그 약속을 꼭 지키도록 하세."
두 사람은 굳게 약속하고 그 길로 헤어져서 각자 정직하게 장사를 하기 시작했지. 한 1년쯤 지나자 잭슨이 루이스를 찾아왔단다.
"여보게, 아직도 사람들이 날 믿으려 하지 않아. 난 망하기 직전일세."
"잭슨, 나도 마찬가지야. 그러나 어쩌겠나. 우리가 멋지게 한탕 하기 위해 약속한 날까지 정직하게 장사를 하며 버티어 보세."
"으음, 그때까지 어떻게 버티지?"
그러나 두 사람은 다시 굳은 결심을 하고 정직하게 장사를 했대. 장사가 되지 않아 쫄쫄 굶을 때도 많았으나 꾹 참았지.
마침내 세월은 흘러 약속한 날이 되었어.
반갑게 만난 두 사람은 얼싸안으며 말했지.
"루이스, 이제 사람들은 백 퍼센트 나를 믿게 되었어."
"잭슨, 그것 참 잘 되었군! 나 역시 장사가 아주 잘 된다네."
"그런데 오늘은 우리가 한탕 크게 하자고 약속한 날이지. 하지만 그 약속을 어겨야 할 것 같네. 정말 미안하네."
"괜찮아 친구, 나도 오늘 그걸 말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네. 하하하."
그리하여 두 사람은 결국 한탕 크게 남을 속이려던 일을 그만 두고 정직하게 장사를 하며 잘 살아갔단다.
심후섭 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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