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송진섭)는 2일 오후 선거법 위반 과태료 대납을 시인한 윤진 대구 서구청장의 집과 서구청장실, 한나라당 강재섭 국회의원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이 요구한 관련자료를 제출하는 '임의제출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윤 구청장과 비서실 직원들이 사용하던 컴퓨터 3대를 비롯해 구청장 일정표를 포함한 각종 서류와 수첩, 공천 관련 선거 자료 등 총 13점(라면상자 2박스 분량)의 자료를 압수했다. 또 한나라당 강재섭 국회의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M국장이 사용하는 컴퓨터와 관련 자료 일부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그동안 강황 전 시의원과 과태료 납부 대상자 등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소환을 앞둔 윤 구청장에 대한 혐의 내용을 정리하고 각종 의혹들에 대해 본격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구청장뿐만 아니라 과태료 대납과 관련해 제기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개입설, 돈의 출처에 대한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뒤 내주 초쯤 윤 구청장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과태료 대납금이 빌린 돈인지 본인 돈인지 당비인지에 대한 자금성격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미 계좌 추적이 끝난 상태여서 압수물 분석 결과에 따라 사건 전모가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구청장 측은 "과태료 대납이 기부행위 의사로 대납한 것이 전혀 아니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검찰이 요구한 관련자료를 임의제출형식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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