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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지도자다운 금도 보여 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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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 룰 싸움이 끝이 없다. 싸우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 전 시장은 일반여론조사에서 앞서고 박 전 대표는 당원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서로 이런 상황에 유리한 경선 방식을 고집하는 것이다. 지난 4일 두 사람 만남도 이 문제로 으르렁대다 말았다. 4'25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 내분 수습이라는 회동 취지는 완전 뒷전으로 밀렸다.

어제도 박 전 대표는 "경선 룰에 세 번이나 양보했다"며 조금도 물러설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여기에 이 전 시장도 "국민이 잘 알고 있다"고 반박하며 '당심과 민심 반영 5대 5 원칙'을 거듭 주장했다. 두 사람은 '8월-20만 명' 경선 총론에 합의한 뒤 여론조사 반영비율이라는 각론에서 한 치의 양보조차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강재섭 대표가 이번 주 중에 중재안을 낸다고 하나 양쪽이 모두 수용할 지는 의문이다.

두 사람 싸움은 당을 경선 룰 하나 못 세우는 형편없는 조직으로 몰아넣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배경도 그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나아가 두 사람은 알게 모르게 자신의 자질과 도량이 협소하게 비쳐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당장은 지지율에서 큰 변동이 없는지 모르나 오로지 대권욕만 드러내는 싸움이 차곡차곡 실망감으로 쌓이면 어떤 상황변화를 가져올지 알 수 없다.

두 사람은 여론조사 1, 2위를 달리는 한나라당 잠재 후보답게 자신을 마케팅하는 '품질경쟁'으로 치열하게 붙는 게 옳다. 자신이 만들어낼 나라의 모습을 국민 앞에 제시하며 품격 높은 지도자상을 보여 주어야 한다. 아직 두 사람은 대통령을 하려는 이유를 충분히 알렸다고 볼 수 없다. 이런 마당에서 국민이 식상해하기 시작하면 그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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