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천 동부초교, 어린이국악경연 은상 수상

"우리가락의 멋과 신명을 배우고 익혀 친구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릴거예요."

어린이 날을 맞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열린 제6회 전국어린이국악경연대회에서 영천 동부초등학교가 국악관현악단 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시골초등학교가 전국 50개 팀이 참가한 우리나라 어린이 국악경연대회 최고권위의 이 대회에서 창단 1년 만에 당당히 은상으로 입상한 것이다.

동부초등학교 국악관현악단은 지난 해 3월, 경북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창단됐다. 그나마 창단 초에는 예산 부족으로 단소와 대금부, 가야금부 만으로 운영되다가 올들어 해금부과 피리부를 신설, 비로소 관현악단으로서 틀을 잡아나갔다.

단원들 나이도 이 대회 출전학생들이 대부분 6학년인데 반해 동부초등은 3~5학년생들로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한광재 (5년) 군은 "방과 후에 연습할 때는 가끔 싫증이 나긴 했지만 갈수록 화음이 맞고 친구들과 장단이 맞아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단장인 김명환 교장은 "대회에 한 번 쯤 나가서 학생들의 견문도 넓히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만 생각했을 뿐 은상을 수상 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좋아했다.

국악관현악단 학부모 후원회 김남희(42) 회장은 "아이가 국악관현악 공부를 한 뒤 몇 차례 공연을 거치면서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는 모습이 좋다."며 "부족한 악기를 보충해 최고의 국악관현악단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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