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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빠진 한국인 구한 '의로운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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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인 선원 4명 포항서 2명 구출 이송

물에 빠진 한국인의 생명을 구한 의로운 인도네시아인 4명이 8일 포항해양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날 감사장을 받은 인도네시아인 아데 아르인인자리(22), 쥴 피카호(22), 우스남 사비(36), 우술 아시기(24) 씨 등 4명은 지난 4일 밤 11시 30분쯤 포항 동빈동 물양장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박 모(55·예천군) 씨 등 2명을 발견, 갈고리와 줄 등을 이용해 구조한 후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박 씨는 이날 고향 친구인 오모(55·포항 용흥동) 씨를 만나 함께 술을 마신 후 만취한 상태로 물양장 주변을 걷던 중 오 씨와 함께 실족, 바다에 빠졌으나 이들에 의해 구조돼 생명을 구했다. 그러나 친구인 오 씨는 치료 도중 숨지고 말았다.

아데 아르인인자리 씨 등 4명은 강원도 동해시 선적의 채낚기 어선인 동우호(29t)의 선원으로, 지난 1일 오징어 채낚기 조업을 마치고 포항 동빈동 부두에서 대기 중 사고를 목격했다.

이들은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을 우리가 했을 뿐"이라며 "한 분이 안타깝게도 숨져 마음이 아프다."고 오히려 미안해했다.

포항해경 김창권 서장은 "이들의 선행이 국경을 초월해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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