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구FC가 득점원을 다양화하고 수비를 보강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대구는 지금까지 리그 9경기와 컵대회 8경기에서 각각 12골씩 24골을 넣는 득점력을 보였다. 그러나 이 중 루이지뉴가 12골, 이근호가 6골을 넣는 등 두 선수가 팀 득점의 75%를 기록, 두 선수에 대한 득점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대구는 주전 선수들 상당수가 컵대회와 리그 경기에 거의 빠짐없이 출전하고 있어 피로도가 높은데 상대 팀이 루이지뉴와 이근호의 밀착 봉쇄에 나설 경우 경기가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실제로 루이지뉴는 5일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에 막혀 부진했고 9일 제주 전에서도 부진하다 1골을 넣어 체면을 세웠다.
또 실점이 많은 것도 보완할 대목. 대구는 전체 17경기에서 24실점, 광주(26실점), 인천(25실점)에 이어 세번 째로 실점이 많다. 김현수, 박종진, 조홍규(윤여산)의 스리 백 수비가 분전하고 있으나 대인 마크에 약하고 상대 공격수의 순간적 움직임을 놓치는 약점을 드러내기도 해 변병주 감독에게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이와 관련, 변병주 대구 감독은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셀미르를 수비수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격진은 셀미르가 없더라도 장남석, 황연석 등으로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7월 휴식기에 수비수를 보완해 줄 것을 구단측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번 주말 K리그는 중·상위권 싸움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구는 13일 오후 3시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KBS 1TV 중계)에서 순위 상승을 노린다. 9라운드를 소화, 전체 일정의 1/3 가량을 소화한 11일 현재 성남 일화가 6승3무(승점 21)로 단연 1위를 질주하고 있고 2위 수원 삼성이 5승3무1패(승점 18)로 그 뒤를 잇고 있으나 3위 경남FC(4승2무3패·승점 14)부터 10위 대구FC(3승2무4패·승점 11)까지는 승점 4점 차에 불과하다.
1승5무3패(승점 8)로 12위에 머무르고 있는 대전과의 경기는 대구가 화려한 공격 축구로 주목을 받다 보니 공중파 TV의 중계 대상이 됐다. 대구는 올림픽 대표인 이근호가 예맨 전 출전을 위해 차출돼 이 경기에 결장, 전력 누수가 생겼다. 변병주 대구 감독은 "선수들이 다소 피곤하지만 전국으로 중계되는 만큼 놓칠 수 없는 경기이다. 멋진 공격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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