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가 된 사람들/진 랜드럼 지음/양영철 옮김/말·글빛냄 펴냄
베이브 루스(야구), 윌마 루돌프(육상), 펠레(축구), 무하마드 알리(권투),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테니스), 그렉 루가니스(다이빙), 랜스 암스트롱(사이클), 웨인 그레츠키(아이스하키), 마이클 조던(농구), 타이거 우즈(골프) 등 스포츠 역사상 큰 업적을 남긴 10명의 슈퍼스타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저자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많은 스포츠 종목 가운데 10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미식축구는 미국에서만 인기가 높아 제외된 반면 골프는 대중화가 되어 가고 있으며 아이스하키나 다이빙의 경우 선수가 워낙 특출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에 선정되었다는 것.
저자는 이들 스타들 앞에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로 그들이 어려운 환경과 실패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스포츠의 개념까지 바꾸고 지구촌 사람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전작 '기업의 천재들'을 통해 20세기 위대한 기업가 10명을 분석한 저자는 10명의 스포츠 스타들도 기업가와 같은 공통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들 모두 아픈 경험을 갖고 있으며 선천적 재질보다 부단한 노력으로 자신의 꿈을 이루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1940년 미국 테네시주 출생인 윌마 루돌프는 2kg의 미숙아로 22명의 아이들 중 20번째로 태어났다. 네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다시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불굴의 의지로 소아마비를 극복해 육상선수가 되었고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땄다. 그녀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흑인에 대한 차별, 장애라는 세가지 장벽을 뛰어넘었다.
그렉 루가니스는 미성년자(15세)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생후 9개월 때 입양된 루가니스는 힘겨운 어린시절을 보냈고 에이즈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세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그는 불행과 고난, 우울증을 극복하고 올림픽 사상 최초로 다이빙 4관왕에 올랐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머리 부상을 무릅쓰고 금메달을 획득한 일화는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랜스 암스트롱은 사이클의 대부이자 고난을 극복한 사람의 대명사로 남아 있다. 두살 때부터 어머니와 단둘이 생활한 암스트롱은 21세 때 세계사이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프로선수로 출발하려던 시점에 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고 뚜르 드 프랑스에서 연속 7번이나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신이 내린 축구 천재 펠레는 두 칸짜리 방에서 13명의 식구가 함께 살 정도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알리는 올림픽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백인들에게 멸시 당한 후 금메달을 강물에 던져버렸고 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했다 챔피언 자격까지 박탈당했다. 체코에서 태어난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자유가 그리워 가족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한 가슴 아픈 사연의 소유자였다.
저자는 10명의 스포츠 스타 성장 과정과 수 많은 경기, 승리와 실패 원인, 최고의 선수로 등극하기까지의 요소를 분석해 각 선수들이 지닌 경쟁의 법칙 10가지를 추출해냈다. '크게 이기려면 크게 실패할 준비를 하라', '절망을 성공의 디딤돌로 삼아라', '본능에 충실하라', '자신을 믿어라', '당신만의 즐거움을 만들어라', '성공하는 자신을 상상하라', '성공을 예상하려면 전체적으로 생각하라', '승부욕에 불을 붙여라', '난관을 기회로 보라', '집중력을 키워라' 등을 통해 성공과 실패의 차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10명의 스타를 소개한 후 스포츠선수들이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취하는 방법과 전략이 담긴 '운동감각의 카르마', '자기 강화'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저자는 성공에 적합한 성격으로 '남들과 다른 태도', '위험 감수', '열정과 욕구', '자기 성취력', '강한 경쟁심' 등 7가지를 들고 10명의 선수가 이 기준과 어떻게 결합되었는지를 분석했다. 448쪽, 1만 6천500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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