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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훈수정치 발언수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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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발악"…이만섭 "노욕(老慾)" 성토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경쟁적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방문, 대통합에 대한 훈수를 듣고오자 전직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한마디로'발악','노욕'이라며 DJ를 맹렬히 성토하고 나섰다.

DJ는 28일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를 만나 "현재 추진 중인 통합(소통합)이 잘 되더라도 거기서 멈춰선 안 된다. 반드시 대통합의 길을 열기를 바란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26일에도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에게 '사생결단의 각오로 임하라'고 주문한 것.

이에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28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DJ는 지금 완전히 발악을 하고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YS는 DJ가'사생결단'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대통합을 촉구한 데 대해"정권을 빼앗기면 즉 정권교체가 되면 자기가 죽는 줄 안다."며"하도 부정한 게 많아서 말야!"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자기가 발악한다고 발악하는 대로 되느냐? 이게 다 정해져 있는데 참 불쌍한 사람이다."라고 비꼰 뒤"이번에(18일) 광주에 내려가 느낀게 있는데 DJ의 위상이 예전과 다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도 2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늙은이가 부리는 욕심, 노욕(老慾)"이라고 DJ에 대해 목청을 높였다. 이 전 의장은"추악한 범죄로 얼룩진 둘째 아들까지 사면시킨 뒤 국회의원까지 당선시켰다."며"역사가 DJ의 인생막판 정치행보를 심판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29일 오전 경희대 특강에서도 "사분오열된 범여권의 초라한 현실의 책임은 DJ와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라며 "여권이 민주당을 버리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때 DJ는 왜 막지 않았는가. 당시 단결않고 지금 와서 대통합을 주장하는 건 국민을 두 번 속이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 전 의장은 노 대통령에 대해서도 직언(直言)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민생문제, 자유무역협정(FTA) 등 하던 일만 조용히 마무리할 것 ▷대선에 관여하거나 여당통합에 간섭하지 말 것 ▷남북정상회담·언론통제 등 정국을 흔들지 말 것 ▷막말 정치 그만둘 것 등 네 가지를 촉구했다.

반면 DJ는 이런 전방위적인 비난에 대해 "한나라당도 만약 이 같은 지리멸렬한 상황에 빠져 있다면 동일한 심정으로, 동일한 충고를 했을 것"이라 반박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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