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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빛낸 숨은 주인공들 '대구 연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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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원각사 대표 김미향·이성민·이중옥·서영삼 씨

▲ (사진 위)전도연과 열연 중인 약사 역의 김미향 씨. (사진 아래)주방장 역의 이성민 씨.
▲ (사진 위)전도연과 열연 중인 약사 역의 김미향 씨. (사진 아래)주방장 역의 이성민 씨.

전도연을 칸의 보석으로 만든 영화 '밀양'에 대구 연극인들이 대거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밀양'을 빛낸 숨은 주인공들은 약사이자 교회 집사로 출연한 극단 원각사 대표 김미향(48), 주방장 역을 맡은 이성민(39), 단역으로 출연한 이중옥(28) 서영삼(36) 씨 등 4명.

이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역할을 맡은 김미향 대표는 이창동 감독과의 오랜 인연으로 밀양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스무살 때 단원 모집 포스터를 보고 무작정 찾아간 원각사에서 이창동 감독을 만났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과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농담반으로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계기가 돼 크랭크 인 직전 오디션을 받고 밀양행 막차를 타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출연 제의를 받고 감독님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두려움이 앞섰다."고 말했다. 영화 촬영에 앞서 김 대표는 이창동 감독으로부터 한 가지 주문을 받았다. 30여 년 가까이 연극무대에서 활동한 자신에게 "연기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 김 대표는 "캐릭터를 분석하지 말고 생활 속에서 주고받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하고 행동할 것을 강조하며 세심하게 지도해 준 감독님 덕분에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듣고 "평소 한번 잠들면 업어 가도 모르는데 잠을 못 이룰 만큼 너무 기뻤다."며 "작품상까지 같이 수상했으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외국 영화에 밀려 국내 관객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전도연에 대해서는 "감성이 풍부하고 조연 단역 스태프들을 일일이 챙길 만큼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라고 평했다.

이성민(39) 씨는 현재 극단 차이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연극 인생의 출발점은 대구였다. 지난 2001년 '돼지사냥'으로 전국연극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이듬해 활동 무대를 서울로 옮겼다. 연극·방송·영화계를 넘나드는 그는 KBS2 TV 드라마 '특수수사일지 1호관 사건', 영화 'Mr 로빈 꼬시기', '인어공주', '맹부삼천지교' 등에 출연했다. 이중옥 씨는 극단 마카의 '여행', 서영삼 씨는 극단 마루의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등에 출연하며 지역에서 활발한 연극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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