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선거대책본부에 지역의원들이 대거 임명됐다. 이 전 시장이 31일 발표한 선대본 구성원 명단에 오른 지역출신 의원들은 총 9명으로 맡겨진 직함만 해도 14개이다.
지역 출신 3선 이상 중진급 의원인 김광원·안택수·임인배·권오을 의원은 선거대책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총 10명의 부위원장 가운데 원외인 전석홍 전 전남도지사를 제외하면 과반에 이르는 규모다. 또 안 의원은 대구선거대책위원장에, 권 의원은 경북선대본부장과 정책기획위원장, 김 의원은 기획위원장, 임 의원은 직능위원장에 각각 겸임 임명됐다.
이 밖에 정종복 의원은 대외협력본부장에, 정책기획위원회 제1본부장과 제3본부장에 각각 윤건영, 김석준 의원이 임명됐다. 이미 알려진 주호영 비서실장과 이명규 대구 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정식으로 임명됐다.
대구선거대책위원장인 안 의원은 이날 별도의 지역기자 간담회를 열어 박 후보 측 의원들 5개 지역구의 조직책 인선안(본지 지난달 29일자 5면 보도)을 확정해 발표했다. 안에 따르면 김창환(동갑) 전 예비역 대령 등 5명이 확정됐다.
또한 이원형 전 의원을 직능분야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70여 명 규모의 보좌역·특보단도 구성했으나 안 위원장은 이날 세부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이 전 시장 캠프 측의 중앙선대본부의 면면을 살펴보면 초선과 3선의 전진배치가 눈에 띄었다. 초선으로는 주호영·정두언·박형준·진수희·이성권 의원 등이 상근자 5명에 선정돼 실권을 갖게 됐다.
박희태 선대본부장을 비롯한 이재창·권철현·이윤성·정의화·전재희 의원 등 부위원장단은 3선 의원이다.
이 밖에 법률지원위원장에 최병국, 조직위원장에 이방호, 청년위원장에 김양수, 한반도대운하추진단장에 박승환 의원 등이 각각 임명됐다.
이날 발표한 선대위 인사는 각 지역 경선대책위원장을 포함해 총 56명(중복인사 제외)에 이르고 이 중 현역의원은 36명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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