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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집단항의 사태 외면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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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국기자협회 소속 서울지역 37개 지회가 정부의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희대의 언론탄압"으로 규정짓고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성명서는 청와대에 전달했다. 앞으로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도 벌인다는 것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발생한 언론계의 집단항의 사태다.

37개 지회는 "정부가 취재 제한 조치를 강행한다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 천명했다. 기자협회는 군사독재정권의 야만적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자유언론을 지켜낸 역사가 있다. 이들의 투쟁 선언 예고를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전혀 개의치 않고 있다. 이러다 불행한 국면을 맞는 것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벌써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어제 경찰청에서는 출근하는 이택순 청장을 촬영하려던 사진기자가 저지 당했다. 전에 없던 일이다. 취재를 막은 이유가 난데없는 경찰청장의 초상권'사생활 운운이라니 어이없다. 그제는 금융감독위원회, 금감원, 통일부에서 기자 출입 금지 결정을 내려 항의 소동이 있었다. 얼마나 상식 밖 짓인지 금감원 노조가 다 나서 "출입 금지는 부당하다"는 비난 성명서를 냈다.

청와대가 거센 비판 여론을 무시하는 것은 정략적 의도 때문이라는 분석이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다. 임기 말의 레임덕을 막고 '친노 세력'을 다시 결집시킬 수만 있다면 무슨 소리를 들어도 상관 않는다는 배짱놀음이란 거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은 '계속 가자'고 독려하고 국정홍보처는 발빠르게 예산 55억 원을 책정해 기자실 통폐합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분석들이 억울하다면 지금이라도 멈추어라. 언론을 정치의 제물로 삼은 대통령으로 남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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