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몽돌 즈려밟고 한려해상 뱃길 따라…거제도 둘러보기

남해 거제의 바다는 참 맑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저절로 든다. 거제도의 바다를 느끼는 방법은 세 가지다. 일반 백사장과 다른 몽돌해수욕장을 거닐거나 전망 좋은 곳에서 바다를 내려다보거나 아니면 유람선을 타고 한려해상을 감상하는 것이다.

▶학동 몽돌해수욕장을 거닐며=일반 백사장과 달리 둥글둥글한 자갈로 이루어진 학동 몽돌해수욕장은 한적하게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작고 둥근 자갈이 1.2km에 걸쳐 깔려 있어서 그 위를 걸으면 자연스럽게 지압효과를 얻을 수 있다. 파도에 씻기는 몽돌 소리가 청량감을 더해준다. 바닷물이 맑고 깨끗한 것도 이곳의 매력. 주위에 명승 제2호 해금강과 천연기념물 제233호 동백림과 팔색조 도래지가 있다. 또 자연휴양림, 유람선 탐방코스 등도 있어 다양한 관광을 할 수 있다. 횟집을 비롯한 휴게실, 민박 등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적당하다. 일반 해수욕장과는 다른 몽돌해수욕장만의 풍광을 느끼고자 한다면 한 번쯤 찾아볼 만한 곳이다. 몽돌은 구경만 하고 가져갈 수 없다.

▶전망좋은 바람의 언덕에서=남부면 해금강마을 가기 전에 도장포 마을이 있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외도, 해금강 관광을 할 수 있는 도장포 유람선선착장이 있는데 매표소에서 바라다보이는 언덕이 '바람의 언덕'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온통 연두색 풀로 치장된 낭만적인 공간이다. TV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게 되었고 바람의 언덕이라는 이름도 최근 이 지역을 사랑하는 이들에게서 생겨났다. 이름만큼이나 거센 바람이 쉴 새 없이 분다. 남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좋은 곳이다.

▶한려해상 유람선을 타고=거제도에는 여섯 개의 유람선터미널이 있어 한려해상을 감상하기 편리하다.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면 해금강, 매물도, 연화도, 비진도 등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천혜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소매물도는 천태만상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면서 남해 제일의 비경을 자랑한다. 해금강은 남해의 금강산을 일컫는 말로 아름다운 조각품들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하다. 십자동굴과 사자바위, 일월봉 등이 유명하며, 일월봉은 환상적인 일출과 월출의 경관이 유명하다.

글·모현철기자

사진·이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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