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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조선 메카 '우뚝'…조선강국 전초기지 거제도

▲ 세계 1등을 달리는 한국 조선업의 현장을 아름다운 남해안 바다와 함께 볼 수 있는 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크기의 골리앗 크레인 등 거대한 설비가 보는 이를 압도하고, 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이상철기자
▲ 세계 1등을 달리는 한국 조선업의 현장을 아름다운 남해안 바다와 함께 볼 수 있는 대우조선해양. 세계 최대 크기의 골리앗 크레인 등 거대한 설비가 보는 이를 압도하고, 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이상철기자

50여 년 전 거제도가 전쟁의 상흔으로 기억된다면 현재 거제도는 첨단 조선강국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대우조선해양(주)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초대형 첨단설비를 갖추고 연간 100여 척 이상의 대형 선박 및 해양구조물, 특수선을 생산하며 조선강국 한국의 힘을 전 세계에 떨치고 있다.

규모면에서 세계 2위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은 거제관광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14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이처럼 인기 관광코스로 떠오른 것은 세계 1등을 달리는 한국 조선업의 현장을 아름다운 남해안 바다와 함께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들어서면 그 크기에 압도당하게 된다. 130만 평 규모로 여의도의 1.5배. 일주일에 한 척 꼴인 한해 50척의 배를 인도한다. 주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컨테이너선 등이 만들어진다. 배가 건조되는 드라이도크는 축구장 9개 크기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을 정도다. 세계 최대 크기의 900t급 골리앗 크레인도 보는 이를 압도한다.

김형식 대우조선해양 홍보팀 과장은 "선박은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레고 블록' 맞추듯이 만들어진다."면서 "평균 100개의 블록이 모여서 1척의 배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한 개의 블록은 일반 건물의 3~5층 높이. 차곡차곡 쌓아서 조립된다. 블록의 갯수가 줄어들수록 배는 튼튼해진다고 한다. 배를 만드는 과정은 투박해 보이지만 정밀하다. 반도체산업과 더불어 정밀산업으로 분류된다.

현재 드라이도크에서는 LNG운반선 2척과 대형유조선 2척이 건조 중이다. 배가 건조되면 드라이도크에 물이 차면서 바다로 끌어내 선주에게 인도된다. 인부 1천~1천500여 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일반 관광객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배를 만드는 과정을 30분 정도 돌아볼 수 있다. 남문 쉼터에 마련된 휴게공간에서는 조선소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기 때문에 기념촬영을 하기 좋다. 조선소 맞은편에는 이순신 장군이 첫승을 거둔 옥포대첩기념공원이 보인다.

▶견학신청=견학희망일 3일 전까지 인터넷(www.dsme.co.kr)으로 신청.

▶셔틀버스 운행=일반 관광객의 경우 평일 오전 10시, 오후 2시와 주말 오전 10시·11시, 오후 1시·2시 운행. 주부봉사요원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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