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으로 만들었나? 프랑스산 부가티 베이런, 왜 35억 원이나 할까.'
5일부터 10일까지 대구EXCO에서 열리는 '2007 슈퍼카 페스티벌'에 세계 최고가인 '부가티 베이런'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가티 베이런은 지난해부터 300대만 예약받아 한정 주문생산하는 차량으로 현재까지 37대가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대구EXCO에 선보인 것 한 대밖에 없다. 이 차는 재력이 엄청난 수도권 개인 사업가의 아들 것으로 소유자를 설득해 임대해 온 것. 그렇다고 해서 소유자는 늘 이 차를 타고 다니지는 않는다고 한다. 차를 타고 싶을 때는 트레일러차량에 이 차를 실어 도로사정이 좋은 곳으로 옮긴 후 수㎞ 정도를 몬 후 다시 트레일러에 싣고는 사라진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부가티 베이런의 최초 출고 가격은 12억 원(120만 달러)이었다. 출고와 동시에 프리미엄이 30만 달러 붙었고 이 가격(150만 달러)에 딜러 마진과 수입 관련 세금을 더해 8억 여 원이 더 붙었다. 여기에다 물류비, 각종 세금(취·등록세), 인증료 등을 더해 현재 시가는 35억 원. 골동품이나 명화(名畵)처럼 소장가치로 가격이 매겨지는 셈이다.
부가티 베이런은 초고가의 차량이지만 모든 운전기능은 수동이다. 아우디의 V8엔진 두 개를 달아 1천1마력의 힘을 내고 최고 속도는 시속 407㎞. 보잉747 비행기가 이륙하는 속도를 능가한다. 1909년 프랑스 몰스하임(당시 독일 점령지)에서 문을 연 제조회사는 '자동차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찬사와 함께 2차 세계대전 직전 그랑프리 경주차와 스포츠카, 고급 세단을 제작해 명성을 날렸다. 현재는 폭스바겐 소속 회사다.
국내 판매가격 17억 원의 마세라티(MC12)는 30대 한정 생산되는 차량으로 5대는 레이싱 버전(스포츠카)이고 25대는 보급용 양산 차량이다. 역시 17억 원짜리 이탈리아산 엔초 페라리는 399대가 한정 생산돼 역사상 가장 빠른 도로용 스포츠카로 평가받는다.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슈퍼카 중의 슈퍼카', '도로 위의 FI카' 등 최고의 수식어가 따른다.
한편 대구EXCO는 이번에 총 시가 160억 원의 슈퍼카(Super Car) 22대를 전시하기 위해 114억 원짜리 보험에 들고 일시불로 680만 원의 보험금을 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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