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밤늦은 시간이나 휴일에도 문을 여는 약국들이 다음달부터 생긴다. 또 서랍 속에서 잠자고 있는 약을 약국에 갖고 가면 이를 활용토록 도와주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대구시약사회는 5일 이르면 7월 1일부터 '24시간 약국'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의약분업 이후 야간이나 휴일에 대부분 약국들이 문을 닫아 시민들의 약국 이용이 불편해지자, 시민단체들이 '일반 약의 슈퍼 판매 허용'을 추진하고 있는 데 따른 약사단체의 대응책이기도 하다.
대구시약사회는 1차로 신청을 받아 8개 구·군별로 1개 이상 약국을 '24시간 약국'으로 선정해 운영하고, 점차적으로 참여 약국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24시간 약국' 운영 활성화를 위해 보건복지부에 이들 약국에 대한 조제수수료 야간 할증, 세제혜택 등의 지원책도 요구할 예정이다.
또 휴일과 명절 연휴 때 약국 이용의 불편을 덜기 위해 월 1회 이상 휴일에 약국 영업을 하도록 하는 '휴일서비스 약국'을 운영할 방침이다. 가정에서 방치되고 있는 약을 쓸모 있게 분류해 주는 '묵힌 약 제자리 찾기 캠페인'도 정기적으로 벌인다. 3년 전 대한약사회가 전국적으로 펼쳤던 이 캠페인은 가정에 방치돼 용도 파악이 어려운 약을 약국에 갖고 가면 약사가 성분, 용도, 복용법, 유효기간 경과 여부 등을 설명해 재활용토록 도와주거나 경우에 따라 다른 약으로 바꿔주는 것.
구본호 대구시약사회 회장은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동네약국들이 사라져 심야나 휴일에 약국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많았다."며 "야간과 휴일엔 약국 이용자가 많지 않아 영업시간 연장에 부담이 되지만 약국 서비스 개선 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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