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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금 엔진이 꺼진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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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경제성장' 제대로 평가 이뤄져야…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영남

"(우리나라는 지금) 엔진이 꺼져있는 상태다. 엔진이 꺼진 상태로 굴러가고 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한민국이 '위기상황'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5일 오후 경산시 영남대학교 인문관 강당에서 400여 명의 대학생들이 자리를 꽉 메운 가운데 열린 '영남대 개교 60주년 기념 명사초청 강연회' 연단에 오른 윤 부회장. 그는 "우리가 선진국으로 잘 달려가다가 자칫 중진국에 머물 가능성에 처했다."고 했다.

윤 부회장은 먼저 경제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40여 년간의 '성장'에 대한 평가부터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1960년대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79달러이던 것이 지난해 1만 8천400달러까지 올라왔습니다. 불과 40여 년 동안의 짧은 세월 속에서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경제기적을 이뤄냈습니다. 1960년대 초반 필리핀, 태국, 스리랑카 등이 모두 우리보다 잘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합니까? 비교도 안될 만큼 우리가 앞서 있습니다. 수치를 보면 확인이 가능한데도, 개발연대의 성과를 끌어내려서는 안됩니다."

그는 우리가 기적을 이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을 언급하면서 '교육의 힘'에 악센트를 줬다.

"우리가 오늘의 위치에 올랐던 것은 '기술입국'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매달려왔기 때문이었습니다. 1966년 KIST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당시에 아파트까지 주고, 엄청나게 많은 월급을 주면서 이 기관을 이끌어갈 인재를 그러모았습니다. 제대로 된 인재를 만들어내야겠다는 선견지명이었습니다. 이 기관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합니까? 교육평준화에 매달려 우수한 사람을 못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는 '오늘의 한국'이 가능했던 것은 과학우수인재 양성 외에도 국가지도자의 비전 제시, 수출입국 목표, 일본이라는 경쟁상대이자 벤치마킹 대상이 있었던 탓으로 분석했다.

또 한국경제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며, 우리 사회가 기업을 보는 눈도 달라져야한다고 힘줘말했다.

"경제성장을 이뤘던 시기, 박정희 대통령은 공장 준공식이 열릴 때마다 찾아다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시대는 달라졌습니다. 공장 준공식에서 그러한 사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기업이 국가경제의 주축임에도 불구, 반기업정서를 갖는 사람에다 (기업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꿈을 가져야 합니다. 2만 달러가 목표라니요? 아닙니다. 적어도 청년 대학생들이 40, 50대가 되었을 때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10만 달러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라며 윤 부회장은 자리를 함께한 대학생들에게 "우리말은 못해도 영어는 해야한다." "중국어와 일본어를 위해 한문을 반드시 배워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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