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진형 시인 시집 '퍼포먼스' 이색 출판기념회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요즘 대구가 조용해서 한판 벌입니다"

▲ 박진형(오른쪽) 시인이 행위예술가 윤명국 씨와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박진형(오른쪽) 시인이 행위예술가 윤명국 씨와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지난 2005년 6월 출판기념회
▲ 지난 2005년 6월 출판기념회 '4인 4색'의 공연 모습.

시가 퍼포먼스를 만났다. 박진형(53) 시인이 시집 '퍼포먼스'를 내고 오는 16일 '시의 품에 안긴 퍼포먼스'라는 이색적인 출판기념회를 연다. "요즘 대구가 너무 조용해서 한 판 벌였습니다." 퍼포먼스는 격렬한 이미지의 집약이다. 그 속에서 일탈을 꿈꾼다. 시도 그런 것 아닐까.

그는 2004년 8월 한 달 동안 잠을 못 잤다. 제2회 김천 국제퍼포먼스아트 페스티벌 마지막 날.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졌다. 태국에서 온 츰뽕 아피숙. 노란 비옷을 입고 밀대걸레를 들고 나왔다. 그는 1시간가량 빗물 속에서 밀대를 밀고 다녔다.

"이 군더더기 하나 없는 행위예술을 보면서 무상의 법열(法悅)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집에 와 시 '생이 다 망가질 때까지'를 썼다. 그는 이해 여름에 잠도 자지 않고 40여 편의 퍼포먼스 시를 써내려갔다. 시집에는 퍼포먼스를 주제로 한 시 76편을 담았다. 퍼포먼스를 주제로 한 시집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그가 7년간 매달린 퍼포먼스에 대한 열정이 총 집약된 시집이다.

16일 오후 5시 고령 내곡미술관(054-955-8756)에서 열리는 행사는 퍼포먼스를 보고 쓴 그의 시를 다시 퍼포먼스로 재연하는 공연이다. '시밥상'은 이하석 시인이 직접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며, '몸과 길'은 도지호, '다리가 두 개뿐인 의자'는 윤명국, '밥물이 넘는 동안'은 박미루 씨가 공연하고, 호주에서 온 페네로프 제인 톰프슨이 '오, 스며라 글씨', 리홍재 씨가 '단숨에'를 퍼포먼스한다.

화가 권기철 이영철 홍창용 이규목 황현숙 씨가 초록 풀밭 위에 펼쳐진 100m의 천에 제각각의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 '풀밭 위의 그림 여행'도 갖는다. 이 코너에는 관객도 참여할 수 있다.

시노래와 시낭송에 퍼포먼스, 그리고 회화 등 시를 매개로 만나는 서로 다른 예술 장르의 융합과 시어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이미지 격랑이 관객에게 색다른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관람료 1만 원(시집 증정). 박 시인은 198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집 '몸나무의 추억' '풀밭의 담론' '너를 숨쉰다'를 출간했으며 현재 도서출판 만인사 대표로 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6·3 지방선거 문경시장 선거에서 신현국 무소속 후보와 김학홍 국민의힘 후보 간의 '민생회복지원금' 공약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대구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에서 대형 뱀이 발견되어 소동이 일어난 가운데, 뱀은 화물칸에서 여행용 캐리어를 휘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의 최종 세부사항이 논의 중이며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 배너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