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에 가까운 고교 3년생 투수가 전국대회에서 일을 냈다. 주인공은 대구 상원고 3학년 김민석. 그는 13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무등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안상공고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상원고 에이스인 김민석은 빠른 공 최고 구속이 120km대 후반에서 130km대 초반 정도이며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 위력적인 구위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와 연고팀 삼성 라이온즈의 1차 지명에서 같은 학교 외야수 우동균에게 밀렸다. 3번 타자 우동균은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김민석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고교야구 전국대회에서 역대 14번째 대기록을 작성해냈다. 공 120개를 던지며 볼넷은 2개를 허용했고 삼진 6개를 솎아냈다. 4, 5번 김정수와 장경식이 각각 4타수 3안타,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는 등 상원고 타선은 14안타를 치며 6득점을 올려 김민석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날 6대0 승리를 거둔 상원고는 16강에 진출, 제주관광산업고와 15일 일전을 벌인다. 공교롭게도 제주관광산업고에는 지난 4월26일 대통령배 대회에서 순천 효천고를 상대로 15년 만에 노히트 노런을 작성한 김수완이 버티고 있어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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