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모기는 B형만 좋아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우리 집에는 B형인 세 사람과 O형인 한 사람이 더불어 살아간다.

B형인 세 사람은 여름철만 되면 모기와 전쟁을 치르곤 하지만 O형인 한 사람은 끄떡없이 보낸다. 올해도 모기가 들어올까봐 방충망 사이 틈을 막아버린 지 오래됐다.

모두가 곤히 잠들어 있을 시간, 쿵쿵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조명이란 조명은 훤하게 다 밝히고 두리번거리는 B형 아빠.

앵앵거리는 모기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면서 잡고 말겠다는 투지가 대단하게 보였다.

시간이 흘러갔고 눈떠보니 먼동이 틀 무렵이다. 내 머리 위로 그물망이 쳐져 있었다.

B형 아빠는 귓전에 앵앵거리는 모기소리 때문에 일어나기를 서너 번 하다가 결국엔 모기장을 드리우고 편하게 누웠다는 후문이다.

그러고 보니 B형인 세 사람은 모기에 물리면 퉁퉁 부어오르고 간지러워 참지를 못한다.

B형 피가 수박처럼 맛있는 걸까? 부스스한 눈으로 출근하는 B형 아빠는 배웅인사 답 대신

오늘은 까먹지 말고 모기를 다 잡아 놓으라는 숙제를 낸다.

올해도 우리 집 B형인 세 사람은 병원 신세를 지지 않으려면 모기장 속에서 여름날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이동연(대구시 북구 복현2동)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2일 현직의 자동 공천을 부정하며, 공정한 경쟁을 위한 공천 기준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를 당을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미국 연방대법원은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글로벌 관세...
정치 유튜버 전한길이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3·1절 기념 자유음악회'에 초청했으나, 가수 태진아 측은 출연 사실을 ...
태국의 유명 사찰 주지 스님 A씨가 여러 여성과의 부적절한 관계로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소셜 미디어에 유포된 영상에는 A씨의 아내가 다른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