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아시안컵대회 참가국들의 출전 선수 면면이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다음달 7일부터 29일까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에서 공동 개최되는 이 대회에서 47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15일 최종 출전 선수 명단을 확정지었다. 이에 앞서 호주,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등 강호들도 정예 멤버를 모두 포함시킨 명단을 발표,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의 정상을 향한 열망을 나타냈다.
16개팀이 4개 조로 나뉘어 벌이는 경기에서 D조의 한국은 15일 핌 베어벡 감독이 왼쪽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이동국(미들즈브러)과 신예 이근호(대구FC) 등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부상 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레딩),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핵심 선수들과 노련한 스트라이커 안정환(수원 삼성)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제외됨으로써 한국은 우승을 향한 여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이들을 대신해 이근호와 염기훈(전북 현대) 등 새로운 기대주들이 합류했고 올림픽 대표팀의 골키퍼 정성룡(포항 스틸러스)도 김영광(울산 현대)을 예비 멤버로 밀어냈다. 박주영과 정조국(이상 FC서울), 백지훈(수원), 오장은(울산) 등은 예비 멤버로 대기하게 됐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강호 사우디 아라비아는 200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인 수비수 하마드 알 몬타샤리(알 이티하드), A매치 50경기에서 37골을 터트린 야세르 사이드 알 카타니(알 히랄), 차세대 공격수 사드 알 하르티(알 나스르) 등이 브라질 출신의 엘리오 앙구스 감독의 지휘 아래 결전을 준비 중이다.
아시아축구연맹으로 옮겨 처음 출전하는 A조의 호주는 마크 비두카(뉴캐슬 유나이티드), 해리 큐엘(리버풀), 팀 케이힐(에버튼), 루카스 닐(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마크 브레시아노(팔레르모), 존 알로이시(알라베스)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명을 포함, 유럽리그 소속 16명이 주축이 된 23명의 대표팀을 확정했다.
2000, 2004년 대회 우승에 이어 3연패를 노리는 B조의 일본은 아직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지 않았으나 이바차 오심 대표팀 감독은 나카무라 순스케(셀틱 레인저스), 다카하라 나오히로, 이나모토 준이치(이상 프랑크푸르트), 나카타 코지(FC바젤) 등 유럽파를 총소집할 예정이다.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 스즈키 케이타(이상 우라와 레즈), 아베 유키(제프 유나이티드), 가나하 가즈아키(가와사키 프론탈레) 등 국내파와 우치다 아쓰오(가시마) 가시와기 요스케(히로시마) 등 젊은 선수들의 발탁도 고려 중이다.
네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C조의 이란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알리 카리미, 바히드 하세미안(하노버96), 라만 레자에이(FC메시나), 안드라닉 테무리안(볼튼 원더러스),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 등 화려한 유럽파 면면들이 강력한 우승후보 임을 나타내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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