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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송라면·구룡포 앞바다 "전복 양식 적지"

▲ 구룡포 석병1리 연안에서 성장하고 있는 방류된 전복 모습.
▲ 구룡포 석병1리 연안에서 성장하고 있는 방류된 전복 모습.

포항 송라면 앞바다와 구룡포 석병 앞바다가 전복 양식의 적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포항시가 전복 종묘매입 방류사업 시행 후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19일 구룡포읍사무소에서 가진 부경대 해양과학공동연구소의 '수산자원조성효과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밝혀졌다.

용역결과 조사지역인 포항 송라면 앞바다와 구룡포 석병 앞바다 모두에서 표본채집 결과 전복의 빈 패각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또 전복 치패를 방류한 해역 및 그 인근 해역은 전복의 주된 포식자인 문어류나 대형 게류의 서식밀도가 비교적 높지 않고 전복이 은폐할 수 있는 다차원의 공간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이들 2곳의 방류지점이 향후 전복 방류 적지로서 타당한 것임을 뒷받침해 주었다.

이와 함께 전복의 주된 먹이가 되는 대형 갈조류 및 기타 해조류 군락이 잘 발달돼 있어 먹이조건 역시 전복의 방류 적지로 좋은 환경인 것으로 증명됐다.

양식 전복은 종묘 방류 후에는 비교적 수심이 얕은(3m) 연안에서 가까운 암반에 부착되는 반면 성장할수록 연안 쪽보다는 외해 쪽 암반의 아래나 옆쪽에 부착해 생활한다.

포항시는 그동안 전복 종묘매입 방류사업을 시행하고도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었는데 이번 연구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동해안 수산자원조성사업에 실질적인 관심과 지원이 쏠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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