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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공단 조성 37년만에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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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6명→62명.

경북도내 최대 인구 증가세를 보여온 구미의 지난해 5월 및 올 5월 인구 증가 추이다. 급감한 이 숫자가 상징하듯이 구미가 공단 조성 37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우려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당장 문을 닫거나 옮겨가는 기업이 늘어났다.

대하합섬과 금강화섬에 이어 한국합섬㈜과 자회사인 ㈜HK 파산 결정으로 섬유산업은 아예 공동화현상이 빚어졌고, 두산전자 구미공장 및 오리온전기는 문을 닫았으며, 코오롱 구미공장은 대규모 정리해고가 진행됐다. LG필립스LCD 파주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투자 축이 파주로 옮겨가고 있는 와중에 삼성전자는 중·저가 휴대전화 생산이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 베트남에 대규모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실제로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구미에 본사를 둔 업체들 중 98개가 중국으로, 15개가 동남아로 진출해 326군데가 넘는 도시에 투자할 만큼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 바람도 거세다.

이에 따라 실직자가 급증하면서, 실업급여 신규 수급자는 올 들어 3천576명으로 지난해 3천248명에 비해 10% 정도 늘었다. 신규 고용 전망도 극히 어두워 구미공단의 2/4분기 고용전망지수는 92, 3/4분기 96으로, 전국의 105, 106보다 크게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구미공단이 구조조정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새살이 돋고 있는 중이라는 희망찬 해석도 나왔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할 디지털전자정보기술단지가 지난달 개원한 데 이어 2009년 삼성전자 구미기술센터가 개소하면 구미는 연구개발 분야 첨단기지로 거듭난다는 것. 이를 계기로 이미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부품소재산업으로 전환하거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탄탄한 기술력으로 대기업 못지 않게 성장하는 중소기업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도 구미의 새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자체 브랜드 출시, 수출, 자체 연구소 보유 등으로 대기업 부럽지 않은 탄탄한 기반을 갖춘 중소기업이 300여 개로 늘어났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수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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