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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기장 살해해놓고 "내 할일 했다"…49세 김동환 신상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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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전직 부기장 김동환(49)의 신상이 공개됐다.

부산경찰청은 24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동환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하기로 의결했다. 위원회에는 외부 전문가 4명과 경찰 내부 인사 3명 등 총 7명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범행의 중대성과 잔혹성,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효과, 국민의 알 권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 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발생,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 등이 충족될 경우 신상 공개가 가능하다.

김동환은 지난 17일 오전 7시쯤 부산진구 한 아파트 복도에서 직장 동료였던 50대 항공사 기장 A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A씨는 범행에 앞서 약 3년 동안 대상자들을 지속적으로 미행하며 생활 패턴과 이동 동선을 파악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항공사 기장 4명의 거주지를 알아내기 위해 범행 약 6개월 전부터는 배송업체 직원으로 위장하는 방식까지 동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나 해당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범행 배경과 관련해 정신 건강 상태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씨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에 맞선 것'이라는 취지로 범행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이동하던 중 취재진 앞에서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 인생을 함부로 파괴하는 기득권에 맞서 제 할 일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과거에도 강력 사건 피의자들의 신상을 공개한 바 있다. 2024년 1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김진성과, 2023년 6월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 사건 등에서 신상 공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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