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의 사인회가 23일 오후 3시 대구 교보문고 1층 로비에서 열린다.
'남한산성'은 현재 3주째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출판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 출간 두 달 만에 15만 부가 팔리면서 침체된 한국문학의 재기를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가 3년 만에 선보인 '남한산성'은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1636년 겨울 47일 동안 고립무원의 산성에 갇힌 채 벌어지는 치욕을 비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주전파와 주화파의 다툼과 그 사이에서 무기력한 인조, 또 고통받는 민초들의 삶이 살얼음처럼 전개된다.
"주전파의 말은 실천 불가능한 정의였으며, 주화파의 말은 실천 가능한 치욕이었다."는 작가의 말대로 가장 치욕적인 논쟁 속으로 독자를 뛰어들게 한다. 이번 행사는 출간 이후 지방에서 열리는 첫 사인회로 작가는 대구에 가장 먼저 달려왔다. '남한산성'에 보여준 대구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우선 만나겠다는 뜻이다.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훈은 장편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 '칼의 노래' '현의 노래' '개' , 산문집 '풍경과 상처' '자전거 여행' '내가 읽은 책과 세상' 등을 출간했다. 2001년 '칼의 노래' 로 동인문학상을, 2004년 단편 '화장'으로 이상문학상을, 2005년 역시 단편 '언니의 폐경'으로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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