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권혁준 옮김/해냄 펴냄
도대체 우리는 '기억'을 믿을 수 있는가? 날조된, 또는 의도된 기억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프로이드는 "무의식이야말로 인간행위의 진정한 장소"라고 말했다.
'테라피'는 '치료'를 뜻한다. 심리적 치유를 위한 행위들이다. 이 책은 사라진 딸을 찾는 정신과 의사와 미모의 여작가가 벌이는 정신분석 게임을 그린 스릴러다.
촉망받는 정신과 전문의 빅토르 라첸츠는 원인 모를 질환으로 고통받는 열두 살 딸 요제핀의 치료를 위해 전문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대기실에서 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아이를 본 사람도 아무도 없다. 정신착란자로 몰린 그는 로트 박사의 치료를 받으며 '그날'의 진실을 털어놓는다.
'진실이 밝혀지기 0일전'이란 제목을 메인으로 모두 11장으로 구성. 사건의 진행과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으면서도, 예측할 수 없는 섬세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지은이는 1971년 베를린에서 태어나 스티븐 킹, 존 그리샴 등 스릴러를 애독한 신예작가. 출간 열흘 만에 '다빈치 코드'를 제치고 베스트셀러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384쪽. 1만 2천 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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