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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범 파일/헤럴드 셰터 지음/김진석 옮김/휴먼 앤 북스 펴냄

연쇄살인이 현대에 나타난 암울한 문화의 단면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연쇄살인은 인류 역사가 이어져온 만큼이나 오랫동안 인간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해 왔다. 근대 이전 연쇄 살인에 대해서는 남아 있는 기록이 거의 없어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근대 이전의 연쇄 살인에 대한 증거는 동화의 형태로 남아 있다. 그림 형제의 동화 '피처의 깃털 달린 새'에는 도끼로 사람을 연달아 죽이는 신랑 이야기가 실려 있다.

책은 연쇄살인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연쇄살인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나아가 인간 내면 속에 도사린 어두운 본성을 파헤치고 있다. 저자는 200여 명에 이르는 연쇄살인범들의 끔찍한 살인 행각을 들려준다. 저자가 '미국의 10대 연쇄살인범' 가운데 한명으로 꼽은 제프리 다머는 어렸을 때부터 동물을 학대했고 18세에 살인 행각을 벌이기 시작했다. 다머는 게이 바에서 만난 남자를 살해한 것을 포함해 모두 17명을 잔혹하게 죽였다. 경찰에 체포 될 당시 다머의 침실 장롱 서랍장에서는 사체 일부, 냉동고에서는 머리, 장기 일부가 발견됐다. 다머는 장기 일부를 먹으려 했다고 털어 놓아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존 웨인 게이시는 6년이 넘는 기간동안 33명의 젊은 남자들을 고문, 살해했다. 희생자들 가운데 일부는 그와 아는 사이였으며 대부분은 소매치기, 가출소년들이었다. 그의 범행 소식이 알려지자 사람들은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정력적인 사업가로 성공했고 자선사업에도 기여한 바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면 연쇄살인범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연쇄살인범의 행동과 심리를 분석하기 위해 도입된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범의 성향이 드러나고 있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연쇄살인의 원인을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을 밟지 못한 것에서 찾고 있다. 연쇄살인범들은 어린시절 마땅히 받아 들어야 했을 도덕, 감정, 양심을 습득하지 못해 어둡고 야만적인 충동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것. 극심한 뇌 손상이나 가정에서 받은 학대의 상처가 도사리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또 어릴 때부터 품기 시작한 비뚤어진 환상을 현실에 옮겨 놓거나 다른 살인범을 모방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는 논리를 펴는 심리학자도 있다.

저자는 연쇄살인은 용서 받을 수 없는 행위지만 연쇄살인범의 사악한 본성과 범행을 조장하는 사회적 환경에도 관심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연쇄 살인 현장이 관광지로 둔갑하거나 연쇄살인을 소재로 다룬 영화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연쇄살인범에게 환호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하고 있는 현실이 범행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

저자는 연쇄살인의 원인을 짚어낼 수 있고 사회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어느정도 범행을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504쪽, 1만 9천 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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