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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걸레빨다 뱃살 눌려 무조건 두시간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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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살빼기가 사는 목표가 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도 예외는 아니라서 처녀 때는 누구나 살 좀 찌라고 말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이 둘 낳고 살아가는 결혼 17년차가 되고 보니 알게 모르게 몸이 얼마나 불어났는지 문득문득 깜짝 놀란다.

그동안 수차례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식탐이 유난히 많은 내가 성공하기란 처음부터 불가능했다. 예쁜 원피스를 보면 꼭 입어 보려고 수도 없이 시도했지만 늘 작심삼일에 그치고 말았다.

요즘은 또 왜 그리 옷들이 작게 나오는지 예쁜 옷들을 봐도 그림의 떡이었다. 쪼그리고 앉아서 걸레를 하나 빨려고 해도 뱃살에 눌려 가쁜 숨을 몰아쉬어야 할 판이 됐다.

그래서 올해는 마음먹고 적게 먹고 운동 열심히 해서 살을 줄이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더 나이 먹으면 점점 더 어려울 것 같아 약속은 했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았다. 원래 살빼기가 계획은 거창해도 실천하기란 옆에서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쉬운 일이 아니다. 연예인들처럼 전문 트레이너를 두고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닌 우리 같은 주부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 무조건 걷기로 했다. 말이 쉽지 하루에 2시간씩 걷는 것이 쉬운 것도 아니었다. 낮에 하지 못하면 밤에도 2시간 가까이 걸었다. 그런데 정말 3주쯤 지나자 표는 안 났지만 내 스스로는 느낄 수가 있었다. 재미가 났다.

음식조절도 예전보다는 쉽게 할 수 있었다. 2, 3일에 한 번씩 걷던 것을 더 자주 했다. 3개월쯤 지나자 주위 사람들이 모두 알아봤다. 지금은 내가 원하는 만큼 몸무게도 줄이고 입고 싶은 옷도 마음대로 입을 수 있고 모든 일에서 자신감이 생기고 당당해지는 듯해서 좋다. 꼭 살빼기 위해서가 아니라도 걷기가 몸에 좋다고 하니 돈 들이지 않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 아닌가 생각한다.

김숙자(대구시 달서구 진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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