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 차량 방화…대구 하룻밤새 7대 피해

하룻밤 새 대구 달서구와 동구에서 방화 추정 화재가 잇따라 발생, 차량 7대가 피해를 입는 등 차량 방화가 다시 머리를 들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모두 14대가 피해를 입었다.

27일 오전 1시 30분쯤 대구 동구 신기동 한 아파트 서쪽 소방도로에 세워져 있던 H씨(26)의 레조 승용차에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차량 좌측 앞쪽 타이어 부분을 태웠다. 이어 18분 뒤 이곳에서 약 100여m 떨어진 곳에서 L씨(41)의 매그너스 승용차 뒤쪽 트렁크 부분에서 불길이 솟아 30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냈다.

경찰은 인근에서 시차를 두고 잇따라 차량에 불이 났고 발화지점이 타이어 부근인 점 등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3시 20분쯤엔 대구 달서구 월성동 옛 비상활주로에 위치한 중고자동차매매상사 밀집지역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번호판이 없는 테라칸 차량을 모두 태우고 인근에 주차돼 있던 C씨(50)의 24인승 미니버스 등 4대가 그을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 경찰은 테라칸 차량의 조수석 쪽 문이 약간 열려 있었다는 목격자(35)의 말에 따라 방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앞서 25일 오전 1시 40분쯤엔 대구 서구 이현동 한 굴다리 밑 공터에 주차돼 있던 4.5t 정화조 차량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주변 차량에 옮겨 붙어 5대를 태웠고, 19일 오전 4시쯤에도 달서구 월성동 월성주공 1단지 내에 있던 L씨(49)의 산타페 승용차와 100m 정도 떨어져 있던 L씨(46)의 4.5t 화물차가 불타 용의자가 붙잡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3일부터 12월 15일까지 용산·감삼동 등 성서지역 주택가에서 차량 방화가 집중, 19대가 불탔고, 2005년에도 이 지역에서 15대가 불타 전담수사본부까지 만들어졌지만 별다른 성과없이 해체됐다.

서상현·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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