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강 노리는 U-20 축구대표팀, '죽음의 조' 넘어야

차세대 세계 축구 스타들의 경연장이자 '미니 월드컵'으로 통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2007 대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7월1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의 6개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이후 24년 만에 '4강 신화'의 재현을 노리는 한국은 우승후보 브라질, 미국, 폴란드와 함께 '죽음의 D'조에 속해 쉽지 않은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1차 관문인 16강에 오르기 위해 한국은 조 2위를 차지해야 한다. 24개국이 출전, 4개 팀 씩 6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조별 예선에서 각 조 2위팀까지 12개 팀과 3위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오르게 된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의 최성국, 정조국, 2005년 네덜란드 대회의 박주영 등 대회 때 마다 스타급 기대주가 나섰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선 예전처럼 특정 선수의 비중이 크기 보다 수준급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고르게 포진해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24일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은 매끄러운 패스와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 등 뛰어난 조직력을 보이며 1대0으로 승리했고 25일 주최국 캐나다와의 경기에서도 2대0으로 승리했다.

스트라이커 심영성(제주)은 국제축구연맹 홈 페이지에 한국의 기대주로 평가받고 있고 신영록, 하태균(이상 수원)도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 이청용, 기성용, 송진형 등 FC서울의 주축을 이루는 미드필더들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게 될 재간둥이 이상호(울산)와 박주호(숭실대) 등이 주목되며 최철순(전북), 배승진(울산대), 안현식(연세대) 등이 포진한 수비진도 비교적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브라질은 D조 1위 후보이자 우승후보. 16회째 맞이하는 20세 이하 월드컵대회에서 우승 4회, 준우승 2회의 경력을 지닌 브라질은 이번에도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는 알렉산드레 파투(인터나시오날)를 중심으로 우승을 노린다.

미국은 일찌감치 '축구 신동'으로 주목받았던 프레디 아두(레알 솔트레이크), 골 결정력을 갖춘 조스머 알트도어(뉴욕 레드불스), 스피드가 뛰어난 조안 스미스(볼튼 원더러스) 등이 경계 대상이고 선굵은 축구를 구사하는 폴란드는 기동력과 파괴력을 고루 갖춘 다비드 얀치크가 위협적이다.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팀인 북한은 최다 5회 우승국인 아르헨티나, 체코, 파나마와 함께 E조에 속해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일본은 코스타리카, 스코틀랜드, 나이지리아와 함께 F조에 속해 있다.

한국은 1일 오전 6시 미국, 4일 오전 8시45분 브라질, 7일 오전 8시45분 폴란드와 차례로 조별 예선 경기를 갖는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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