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을 하는 박영호(53·동구 검사동) 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자전거를 끌고 나온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미리미리 건강을 챙기겠다고 결심한 데다 최근 집 근처에 자전거도로가 시원하게 뚫린 덕분이다. 박 씨는 자전거도로를 달리며 이웃들과 눈인사를 하게 됐고 얘기를 주고받는 친구도 새로 사귀게 됐다. "길게 쭉 뻗은 자전거도로가 집 근처에 생겨 안 하던 운동을 하게 됐다."며 "자전거도로가 생긴 이후 아침저녁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청이 금호강변 자전거도로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 준공한 금호강 둔치 아양교~화랑로(2.35㎞) 자전거도로가 큰 호응을 얻자 구청은 사업비(국비) 5억 1천만 원을 들여 화랑교~율하천 합류지점까지 폭 3m, 길이 2.37㎞의 자전거도로를 7월에 착공하기로 한 것.
그동안 길이가 짧은 자전거도로를 반복해 달렸던 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 이수환(67·동구 입석동) 씨는 "금호강변 둑 위에서 울퉁불퉁한 흙길을 달리다가 자전거도로가 생겨 좋았는데 너무 짧은 것 같아 아쉬웠다."며 "무엇보다 자전거도로 덕분에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돼 좋다."고 말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오는 12월 2차 자전거도로가 완성되면 금호강변을 따라 4.72㎞의 자전거도로가 탄생한다."며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휴식공간 제공, 시민들의 자전거타기 활성화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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