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전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도일회(60) 씨가 고향인 성주에서 38년간 공직생활을 마감하며 지역과 관련된 고(故) 자료만을 모은 소장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그가 20여 년간 대구 및 경북도내 고서점을 찾아다니며 수집한 성주 관련 문헌, 자료 3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귀암 이원정의 '경산지 초고'와 천곡서원에서 학생들의 수신서로 간행한 '숙흥야매잠', 성주 후기 성주군지도 등은 희귀본으로 사료로서 가치가 높고, 특히 지역 유림을 대표하는 한강 정구, 동강 김우옹, 심산 김창숙 선생의 문집·간찰 등이 눈에 띈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고향의 자료들이라 더욱 애착이 가지만 소장품을 선보이려니 부끄럽다."고 말한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 지역의 역사를 알게 되고 유림의 고장인 성주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건용 박약회 성주군지회장은 "선현들의 문집·자료들을 성주군민이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문중이나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성주관련 사료들이 햇빛을 보도록 해 군민들이 선현들의 고결한 정신세계와 지역 역사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현재 공로연수중인 도 씨는 이달 말로 공직을 그만둔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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