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글·사진 박노해/느린걸음 펴냄
'한밤중에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깼다. "알루, 알루···. 샤이르 박?" 레바논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지금 여기 레바논에는···아무도 없는 것만 같아요." 귀를 찢는 폭음 소리가 울려왔고 전화가 끊겼다. 아침 거리로 나섰다. 출근 인파로 분주한 서울 거리는 여전히 활기찼고 평화로웠다."
'노동의 새벽'의 시인 박노해가 지난해 이스라엘의 침공으로 폐허더미가 된 레바논 구석구석을 돌며 글과 시와 사진으로 현장을 기록했다. 특히 이 책이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내 언론에서는 거의 시도된 적이 없는 헤즈볼라와의 심층 인터뷰. 우리가 알고 있는 헤즈볼라는 이슬람 수니파의 무장테러단체지만 그가 실제로 만나본 헤즈볼라는 전혀 다른 실체와 위상을 갖고 있었다.
박노해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나와프 무사위 국제국장을 만나 원고지 80매 분량에 이르는 긴 인터뷰를 가졌다. 이를 통해 헤즈볼라를 움직이는 철학, 교전수칙 외에 한국군 파병에 대한 그들의 입장도 들을 수 있었다. 박노해가 찍은 150여 장의 사진은 레바논의 깊숙한 진실을 보여주고, 그들에게 무관심한 우리들에게 양심의 현주소를 묻고 있다. 304쪽. 1만 3천 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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