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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처럼 '화끈한 타력'…롯데에 10-1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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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는 한없이 높았고 방망이는 오랜만에 불을 뿜었다.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 투수는 '느린 공의 마술사' 전병호. 이날 전병호의 모습은 '롯데 킬러'라는 명성에 걸맞았다. 7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 전병호의 노련한 투구 앞에서는 팀 타율 3위(0.267)인 롯데의 방망이도 고개를 숙였다. 전병호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삼성 타선은 올 시즌 팀 최다 안타와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롯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평소 잠잠하던 모습과 달리 4회초에 터진 심정수(2점 홈런·시즌 13호)와 박진만(1점 홈런·시즌 4호)의 연속타자 홈런 등 장단 17안타를 터뜨리며 10대1 대승을 거뒀다. 양준혁과 김창희, 진갑용은 각각 5타수 4안타, 4타수 3안타, 3타수 2안타를 치며 타선을 이끌었다.

1회초 박한이와 양준혁의 볼넷, 롯데 선발 염종석의 폭투로 만든 1사 2, 3루 찬스에서 심정수의 내야 땅볼 때 선취점을 올릴 때만 해도 팀 타율 최하위(0.239)인 삼성의 대승은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2회 들어 삼성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2회초 선두 타자로 좌전 안타를 친 뒤 김창희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은 김한수는 진갑용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김재걸이 좌전 안타를 터뜨려 2점을 보탰고 양준혁의 중전안타, 심정수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진만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5대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5대1로 앞선 4회초 장거리포를 쏘아 올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심정수는 롯데 두 번째 투수 배장호의 공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2점 아치를 그렸다. 후속 타자 박진만도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날려 모두 3점을 추가,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

한편 SK는 수원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에서 현대를 13대1로 대파, 9연승을 달렸고 LG는 광주 원정에서 KIA를 9대3으로 물리쳤다. 잠실 경기에서는 한화가 홈팀 두산을 7대5로 제압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30일 선발투수

롯데 송승준-삼성 임창용(사직)

두산 이경필-한화 정민철(잠실)

KIA 스코비-LG 최원호(광주)

현대 황두성-SK 로마노(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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